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까운 곳에서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려는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인천에서는 전통문화와 가을밤 풍경을 즐기는 달맞이 여행부터 따뜻한 스파에서 명절 피로를 풀 수 있는 힐링 여행, 아이들과 함께하는 체험형 관광, 전통시장의 정취와 먹거리를 즐기는 미식 여행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마련돼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추석 연휴를 맞아 전통과 야경, 스파, 가족체험, 미식 등을 주제로 인천 곳곳에서 즐길 수 있는 ‘4색 맞춤형 힐링 코스’를 소개했다.
추석의 대표적인 풍경인 보름달을 감상하면서 전통문화까지 체험하고 싶다면 월미공원 한국전통정원이 제격이다. 양진당에서는 한복을 입고 제기차기와 공기놀이, 투호 등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전통정원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둘러본 뒤 친환경 셔틀인 ‘물범카’를 이용해 월미전망대에 오르면 서해의 노을과 인천대교 야경, 바다 위로 떠오르는 보름달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강화도에서는 고려시대 역사와 전통문화를 접목한 여행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강화 소창체험관의 ‘강화 고려한복여행’은 3천 원에 한복을 대여해 원도심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으로, 지정 관광지 4곳 가운데 3곳 이상을 방문해 인증사진을 제출하면 강화섬쌀 1㎏을 배송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해당 이벤트는 11월 30일까지 선착순으로 운영되며 사전 예약이 필요하고, 추석 당일인 9월 25일에는 체험관이 휴무다.

▲ 강화 고려궁지/사진=강화군 제공
강화 고려궁지에서는 10월 4일까지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가 열린다. ‘강화, 고려 황궁의 부활’을 주제로 건축물과 주변 공간에 빛과 영상, 음악을 결합해 고려의 역사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보여주는 행사다. 특히 추석 연휴인 25일과 26일 오후 7시에는 100명이 참여하는 ‘팔만대장경 이운행렬 퍼레이드’가 진행되며, 별도의 입장료나 사전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
보름달을 보다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싶다면 강화천문과학관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27일까지 진행되는 ‘한가위 달맞이 관측행사’에서는 대형 천체망원경으로 보름달과 토성을 관측할 수 있으며, NASA 행사와 연계한 달 탐사 특강과 다누리호 만들기 체험, 애니메이션 특별 상영 등이 마련된다. 26일 오후 7시에는 ‘요기조기 음악회’도 열리며 대형 보름달 포토존과 달토끼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추석 당일은 휴무이고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이 필요하다.
명절 준비와 이동으로 쌓인 피로를 풀고 싶다면 인천의 스파와 웰니스 관광지를 이용할 수 있다.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는 워터파크와 찜질스파가 결합된 복합 휴양공간으로, 이탈리아 산마르코 광장을 모티브로 한 워터 플라자와 미디어 아쿠아룸, 테마별 찜질스파존, 사계절 온수로 운영되는 야외 인피니티 풀 등을 갖추고 있다.
인천조탕은 100여 년 전 우리나라 최초 해수탕의 기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대규모 스파시설이다. 지하 120m 암반 해수를 활용한 해수탕과 다양한 테마 찜질방, 서해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옥상 족욕장 등을 갖춰 도심에서 바다의 온기를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 석모도 미네랄 온천/사진=인천관광공사 제공
강화 석모도에서는 자연과 온천을 결합한 휴식이 가능하다. 석모도 미네랄 스파는 지하 460m 암반 온천수를 활용한 야외 노천탕에서 서해의 바닷바람과 일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스파를 이용한 뒤에는 석모도 수목원을 산책하거나 칠면초 군락이 펼쳐진 해안길을 둘러보는 것도 추천된다.
강화 약석원에서는 강화 특산품인 사자발약쑥을 활용한 전통 옹기 좌훈과 온열 뜸 체험을 할 수 있다. 3년 이상 숙성된 강화약쑥을 활용해 온열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용하게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웰니스 여행지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추석 연휴를 보내려는 가족이라면 체험과 교육을 결합한 관광지를 선택할 수 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위치한 ‘르 스페이스’는 약 2천 평 규모에 19개 전시관을 갖춘 실감형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LED 사이니지와 홀로그램, 공간별 향기 연출 등을 통해 몰입감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시즌2 ‘아이스 플래닛’에서는 AI 인터랙션을 활용해 나만의 우주선을 만들거나 반응형 얼음 행성을 탐험하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박물관을 중심으로 한 가족 나들이도 가능하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서는 해양 교류사와 해양문화 관련 상설전시와 함께 ‘그리스 특별전’, 고대 신화 속 해양 모험을 체험하는 ‘오디세이 전시’를 만날 수 있다. 26일에는 한가위 특별행사 ‘풍요의 바다, 한가위 잔치’가 열려 클래식과 마술공연, 전통매듭 바다키링과 나무팽이 만들기, 전통놀이 체험 등이 진행된다.
송도 센트럴파크에 위치한 국립문자박물관에서는 인류 최초의 문자부터 디지털 문자까지 문자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쐐기문자 점토판과 구텐베르크 인쇄기 등 유물 전시와 디지털 인터랙티브 체험, 어린이 체험실 등을 통해 문자와 문화의 관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다만 두 박물관 모두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휴무다.
선선해진 가을 날씨를 만끽하며 야외 활동을 즐기고 싶다면 영종도 레일바이크와 강화 씨사이드리조트 루지가 있다. 영종도 레일바이크는 씨사이드파크 해안을 따라 왕복 5.6㎞를 달리며 서해 바다와 인천대교를 조망할 수 있고, 강화 씨사이드리조트 루지는 곤돌라를 타고 산상 전망대에 오른 뒤 1.8㎞ 트랙을 내려오며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

▲ 신포국제시장/사진=인천관광공사 제공
추석의 정취를 느끼면서 지역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전통시장도 좋은 선택이다. 신포국제시장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인천 최초의 근대 상설시장으로, 신포 닭강정을 비롯해 중국식 만두와 공갈빵, 에그타르트, 오징어튀김 등 다양한 먹거리가 유명하다. 최근에는 청년 상인들이 참여하면서 새로운 메뉴가 더해져 다양한 세대가 찾는 시장으로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 신기시장//사진=인천관광공사 제공
미추홀구 신기시장은 1970년대 초 자연스럽게 형성된 전통시장으로 인천 야구박물관 등 독특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 순댓국과 순대국밥을 비롯해 손칼국수와 닭강정, 감자탕, 모듬전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부평종합시장 역시 추석 차례상 준비와 미식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김밥 어묵과 대왕 호떡, 크레페 등 최근 온라인에서 주목받는 먹거리를 비롯해 전집과 팟타이 등 다양한 음식을 만날 수 있어 젊은 층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전통과 현대, 자연과 미식이 어우러진 인천에서 가족과 함께 명절의 피로를 풀고 뜻깊은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연휴 기간 각 관광시설의 휴무일과 운영시간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방문 전 운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일부 시설이 휴무하거나 프로그램별 사전 신청이 필요한 만큼 여행 계획을 세울 때 관련 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IBS 인천방송 김송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