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가격 변동률 0.38%로 상승폭 확대... 전·월세 거래량은 전월 대비 2.7% 증가
인천광역시가 발표한 ‘2026년 3월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 지역 주택시장은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전환된 반면, 전세와 월세 가격은 실수요 증가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등 상반된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부동산원의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최근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 수요 변화를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우선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2월까지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3월 들어 0.00%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멈췄다. 이는 보유세 부담과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연수구가 0.1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부평구(0.15%), 동구(0.06%), 중구(0.0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계양구(-0.13%), 서구(-0.10%), 남동구(-0.08%), 미추홀구(-0.04%) 등은 하락세를 보이며 지역 간 온도 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개발 기대감, 주거 선호도, 공급 상황 등의 차이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전세 시장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전세가격지수는 2월 0.15%에서 3월 0.21%로 상승폭이 확대되며 실수요 중심의 수요 증가가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연수구는 0.6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서구(0.21%), 부평구(0.19%), 남동구(0.15%) 등 주요 지역에서도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이는 매매 대신 전세를 선택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 물량 부족 현상이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월세 시장 역시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월세통합가격지수는 2월 0.23%에서 3월 0.38%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되며 강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서구(0.74%)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동구(0.43%), 남동구(0.41%), 연수구(0.31%) 등 전반적으로 모든 지역에서 상승세가 관측됐다. 이는 금리 부담과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월세 전환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량 측면에서는 다소 위축된 흐름이 확인됐다. 주택 매매 거래량은 2026년 1월 3,668건에서 2월 3,480건으로 5.1% 감소하며 관망세가 짙어졌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923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부평구(551건), 연수구(544건), 남동구(435건)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도서 지역인 옹진군은 11건에 그쳐 상대적으로 거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1월 1만 2,581건에서 2월 1만 2,918건으로 2.7% 증가하며 실거주 중심의 임대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원주 인천시 도시계획국장은 “주택 매매가격은 세금 부담과 금융 규제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보합세로 전환됐다”며 “전·월세 가격은 실수요 증가와 수급 불균형으로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시는 시민들이 보다 쉽게 부동산 시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인천 부동산시장 동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별 주택 가격 변동률과 거래량, 실거래가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시장 정보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리, 정책, 공급 물량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실수요 중심의 임대 시장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IBS 인천방송 이기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