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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소창·약쑥이 PB 상품으로?… 강화군, ‘30억 순환경제’ 본격화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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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주관 공모 선정으로 국비 15억 확보… 3년 중장기 로드맵 수립

강화군, 행안부 ‘사회연대경제 혁신모델’공모 선정으로 3년간 30억 원을 투입한다

강화군이 행정안전부 공모사업 선정에 힘입어 지역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다. 단순한 지원사업을 넘어, 지역 내 자원과 소비를 연결해 ‘돈이 머무는 경제’를 만들겠다는 전략이 핵심이다.

강화군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6년 사회연대경제 혁신모델 발굴 및 확산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향후 3년간 총 3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비 15억 원을 포함한 중장기 프로젝트로, 지역 고유 자산을 기반으로 한 자립형 경제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사업의 중심에는 ‘강화.zip’ 프로젝트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과 서비스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생산–유통–소비–재투자까지 지역 내부에서 순환되는 ‘생활권 순환경제(Local Loop)’를 실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는 단순한 지역 활성화 차원을 넘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경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행정 주도의 일방적 추진이 아닌 민관 협력 구조를 기반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 내 사회적경제 조직인 솔터우물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주민, 소상공인, 생산자 등이 직접 참여하는 협의체가 구성돼 사업 전반을 주도하게 된다. 이는 지역 구성원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참여형 경제 모델’로 평가된다.

강화군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에 걸쳐 세 가지 핵심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강화 소창과 약쑥, 완초 공예품, 농·수산 가공품 등 지역 특산 자원을 활용한 로컬 PB상품을 개발해 경쟁력을 높인다. 이어 지역 유통 거점인 ‘마켓섬 강화’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고도화해 소비가 지역 내에서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공공기관과 연계한 공공구매(B2G)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매출의 일부를 공동기금으로 적립해 지역사회에 재투자하는 구조를 만든다.

이 가운데 공동기금 조성은 이번 사업의 핵심 장치로 꼽힌다. 사업 참여 주체들은 매출의 5~7%를 기금으로 적립하게 되며, 이는 지역 복지와 공동체 사업에 활용된다. 즉, 경제적 성장이 다시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강화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연간 약 1,70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외부로 유출되는 기존 구조를 개선하고, 지역 내 소득으로 연결되는 경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 나아가 청년 창업과 지역 정착 기반을 강화해 인구 감소 문제에도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용철 군수는 “이번 ‘강화.zip’ 프로젝트는 지역의 가치가 지역 안에서 축적되고 다시 주민에게 돌아가는 자립형 경제 모델을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강화군을 전국적인 사회연대경제 혁신 사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단순한 재정 확보를 넘어, 강화군이 지역경제 구조 전환의 실험 무대가 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향후 사업 성과에 따라 인천은 물론 전국으로 확산 가능한 새로운 지역경제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BS 인천방송 이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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