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 속 옛 사진이 남동의 역사로"... 소래역사관 유물 기증 캠페인
인천 남동구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시민의 손으로 기록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남동문화재단은 소래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의 근현대 생활사를 발굴·보존하기 위한 ‘2026 남동구 소장유물 기증 캠페인’을 연중 상시 운영한다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소래역사관을 거점으로 진행되며, 급속한 도시개발과 산업화 과정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지역의 기억과 흔적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개인이나 지역사회 곳곳에 흩어져 있는 유물을 공공 아카이브로 확장함으로써, 남동구와 소래 지역의 역사 자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후대에 전승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기증 대상은 과거 지역 주민들의 삶을 보여주는 다양한 생활사 자료 전반이다. 오래된 사진과 일상 기록물은 물론, 어구(漁具)와 같은 어업 관련 도구, 산업단지의 성장 과정을 담은 기록물, 가정에서 사용하던 생활용품 등 지역의 변화와 주민들의 삶의 흔적을 담고 있는 자료라면 폭넓게 포함된다. 참여 대상 역시 남동구민에 국한되지 않고 인천 시민, 지역 기업과 기관 등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기록 사업으로 추진된다.기증 절차는 비교적 간편하게 마련됐다. 방문 접수와 우편 접수, 또는 담당자가 직접 방문해 수거하는 방식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접수된 유물은 전문가의 확인과 상담, 심의 과정을 거쳐 최종 기증 여부가 결정된다. 필요할 경우 유물기증심의위원회를 통해 해당 자료의 역사적 가치와 보존 필요성을 보다 면밀히 검토하게 된다.이렇게 수집된 유물은 향후 소래역사관의 상설 및 기획 전시 자료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지역 연구와 교육 콘텐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쓰일 예정이다. 기증자에게는 공식 기증증서가 수여되며, 주요 전시와 문화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또한 전시 시 기증자 명단을 함께 표기해 공공 아카이브 구축에 기여한 시민의 역할과 의미를 기록으로 남길 계획이다.이번 캠페인은 “당신의 추억이 남동의 역사가 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일상 속 사물에 담긴 개인의 기억을 지역 공동체의 역사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순한 물품 기증을 넘어 시민이 직접 지역의 역사 발굴 과정에 참여하는 ‘참여형 문화운동’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재단의 목표다.이를 위해 남동문화재단은 보다 많은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고자 생활 밀착형 홍보 전략도 병행한다. 동 행정복지센터와 노인복지관, 지역 상권, 소래포구 어시장 등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공간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SNS와 지역 커뮤니티를 활용한 온라인 홍보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오랜 기간 지역의 변화를 직접 경험한 원로 주민과 향토사학자, 산업단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접근을 통해 가치 있는 자료 발굴에 힘쓸 계획이다.김재열 남동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캠페인은 시민 개개인의 기억이 모여 지역의 역사를 완성해 가는 매우 뜻깊은 사업”이라며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물건들이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캠페인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남동문화재단(www.namdongcf.or.kr) 또는 소래역사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화 문의(☎070-8820-6033)를 통해서도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남동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문화 아카이브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IBS 인천방송 이기신 기자
2026/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