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신 27주 조기 진통 산모…전국적인 신생아중환자실(NICU) 병상 부족에 골든타임 위기 -
- 1.1kg·1.08kg 쌍둥이 무사 출산…의료 한계 극복한 유기적 공조의 결실 -
인천소방본부-인하대병원 협력으로 응급분만에 성공했다./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신생아중환자실(NICU) 병상 부족으로 응급분만이 어려운 상황에서 인천소방본부와 의료기관의 협력을 통해 임신 27주 다태아 산모의 응급분만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인천소방본부는 3일 신생아중환자실 병상 부족으로 의료기관 선정에 어려움을 겪던 임신 27주 다태아 산모가 119구급대와 구급상황관리센터, 의료기관 간 협력을 통해 안전하게 분만했다고 밝혔다.
산모는 임신 27주의 경산모로 조산 위험이 높아 지난 7월 22일 조산 예방을 위한 자궁경부원형결찰술(자궁문 봉합술)을 받은 상태였다.
이후 7월 31일 오전 3시 30분께부터 5분 간격의 규칙적인 진통이 시작되면서 119에 신고했다.
그러나 산전 진찰을 받던 의료기관은 신생아중환자실 병상 부족으로 산모를 수용하지 못했고, 다른 의료기관들도 병상 부족 등의 사유로 즉시 수용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119구급대와 구급상황관리센터는 산모와 태아의 안전을 고려해 수용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기 위해 병원들과 협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병원 선정이 이뤄지는 사이 분만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응급분만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이 과정에서 인천소방본부와 책임응급의료체계 업무협약을 체결한 인하대병원은 신생아중환자실 병상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산모와 신생아의 생명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응급분만을 위한 수용을 결정했다.
의료진은 즉시 응급분만을 시행했으며, 7월 31일 오전 5시 51분 체중 1.1㎏의 여아가, 이어 오전 5시 54분 체중 1.08㎏의 남아가 각각 태어났다.
출생한 신생아들은 현재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인큐베이터 치료와 전문 의료진의 집중 관리를 받고 있다.
인천소방본부는 이번 사례가 신생아중환자실 병상 부족이라는 의료환경의 제약 속에서도 119구급대와 구급상황관리센터, 의료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산모와 신생아의 생명을 보호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 인천소방본부가 구축·운영 중인 '인천형 책임응급의료체계'가 실제 응급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해 의료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응급환자가 골든타임 내 적정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임원섭 인천소방본부장은 "이번 사례는 119와 의료기관 간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가능했던 결과"라며 "앞으로도 응급환자가 골든타임 내 적정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책임응급의료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IBS 인천방송 이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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