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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인천섬 노선도’ 공개… 흩어진 섬을 하나의 브랜드로 묶다

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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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어떻게 가는지” 한눈에… i-바다패스와 결합한 인천형 섬 전략 본격화

인천섬 노선도

“인천에서 백령도를 가려면 어디서 배를 타야 할까. 덕적도와 자월도는 같은 항로일까, 다른 선착장일까.”

인천 시민조차 선뜻 답하기 어려운 질문에 대해 인천시가 직관적인 해법을 내놨다. 인천시는 섬의 위치와 접근 경로를 한눈에 보여주는 ‘인천섬 노선도’를 새롭게 선보이며, 섬을 개별 관광지가 아닌 하나의 통합 브랜드로 묶는 전략을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노선도는 단순한 항로 안내도를 넘어선다. 출발지와 인천 주요 섬을 노선 중심으로 연결하고, 권역별 섬을 색상과 라인으로 구분해 이동 경로를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이를 통해 섬을 ‘멀고 낯선 공간’이 아닌, 이동 가능한 생활권이자 도시 자산으로 인식하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인천섬 노선도’는 ‘인천섬 통합디자인 개발 및 시범사업’의 핵심 결과물이다. 인천시는 2023년 행정안전부 지역특화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2024년 10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총 1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업 목표는 ▲인천섬을 아우르는 통합브랜드 개발 ▲관광거점 섬 중심의 하위 브랜드 구축 ▲통합디자인 가이드라인 마련 ▲시범지역(덕적도) 공간 개선 등이다.

통합브랜드 명칭은 직관성과 대표성을 고려해 ‘인천섬’으로 확정됐으며, 슬로건은 ‘내 앞에 인천섬’으로 정해졌다. 이는 수도권과 가장 가까운 섬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강조하는 전략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이번 노선도는 인천시의 해상교통 정책인 ‘i-바다패스’와 결합하면서 의미가 확장된다. i-바다패스가 여객선을 대중교통 체계에 편입해 섬 접근 비용과 심리적 장벽을 낮췄다면, 인천섬 노선도는 “어디로, 어떻게 가는지”를 명확히 안내하는 시각적 체계다. 교통·디자인·관광 정책을 통합하는 인천형 섬 전략의 완성 단계로 평가된다.

인천에는 유인도와 무인도를 포함해 수백 개의 섬이 분포해 있다. 하지만 개별 섬의 이름은 알려져 있어도, 이를 하나의 도시 자산으로 묶는 통합 이미지와 상징 체계는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섬 지역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관광 활성화 지수 역시 전국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섬을 개별 단위로 개발·홍보하는 방식으로는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인천시는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통합브랜드 전략을 수립하고, 덕적도를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실제 공간에 브랜드를 적용했다.

덕적도 진리항 선착장 게이트 정비, ‘덕적도바다역’ 간판 개선, 상징 거점 조성 등을 통해 통합브랜드 색채와 워드마크를 입혔다. 노후화된 시설은 정비하되 기존 구조는 최대한 유지해 섬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했다.

시는 이를 단순한 경관 개선이 아니라, 방문객이 섬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경험하는 ‘브랜드화된 첫인상’ 설계라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통합브랜드를 일회성 디자인 사업에 그치지 않고 섬 정책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인천섬 노선도를 적극 확산해 시민들이 섬을 보다 쉽게 인식하도록 ‘인식의 지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천관광공사, 인천항만공사와 협업해 인천섬 검색 모바일 앱 개발과 여객터미널 환경 개선 등 후속사업을 추진한다. 섬별 위치와 이동 경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해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관광 인프라 확충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한 온라인 홍보물, 카드뉴스, 영상 콘텐츠, SNS 캠페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노선도를 확산하고, 인천섬 포털과 연계해 디지털 기반 정보 접근성도 강화한다.

i-바다패스 홍보물과 안내 시스템에도 인천섬 브랜드를 함께 적용하고, ‘섬의 날’ 행사와 지역 축제, 관광 마케팅 사업 전반에 통합브랜드를 활용해 정책의 일관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임철희 인천시 창의도시지원단장은 “인천섬 통합브랜드는 단순한 로고 개발이 아니라, 섬을 인천의 미래 자산으로 재정립하는 전략”이라며 “i-바다패스와 연계해 접근성과 인지도를 동시에 높여 인천섬을 찾기 쉽고 다시 오고 싶은 대한민국의 보물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천섬 노선도 공개는 흩어진 섬을 하나의 브랜드로 묶는 첫걸음이자, 교통·디자인·관광을 결합한 도시 전략의 실험이라는 점에서 향후 성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IBS 인천방송 이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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