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제4경인고속화도로' 사업 민자적격성조사를 통과했다
인천시가 수도권 서부 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한 대형 인프라 사업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교통도시’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제4경인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이 민자적격성조사를 통과해 사업 타당성을 확보했다고 4월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의뢰해 진행된 민자적격성조사를 통해 경제성과 정책적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민자적격성조사는 비용 대비 편익(B/C) 분석과 함께 사업 타당성(AHP), 민간투자방식의 적합성(VfM)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절차로,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추진의 핵심 관문으로 꼽힌다.
‘제4경인 고속화도로’는 기존 경인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의 만성적인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수도권 서부 지역의 새로운 동서축 간선도로망을 구축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다. 해당 도로는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인천대로)에서 출발해 장수IC와 경기 부천을 거쳐 서울 구로구 오류동(오류IC)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18.69km 규모로 계획됐다. 왕복 4~6차로의 소형차 전용도로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대부분 구간이 대심도 지하터널 방식으로 건설된다는 점이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장수JCT 구간을 제외한 상당 구간이 지하화되면서 도심 내 토지 이용 효율성을 높이고, 지상 교통 혼잡과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총사업비는 약 1조 8,015억 원에 달하며, 공사 기간은 약 5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업은 지난해 7월 롯데건설이 민간투자 방식으로 제안하면서 시작됐으며, 인천시는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같은 해 10월 민자적격성조사를 의뢰하는 등 사업 추진 절차를 단계적으로 밟아왔다.
교통 개선 효과 또한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에 따르면 2035년 기준 해당 도로가 개통될 경우, 경인고속도로 교통량은 약 10.2%, 제2경인고속도로는 약 13.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수도권 서부 지역의 고질적인 교통 정체 문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인천항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이동하는 첨두시간 통행시간도 최대 25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약 97분이 소요되던 이동 시간이 72분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물류 이동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출퇴근 여건 역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통행시간 단축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 물류 경쟁력 강화, 신규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경제적 파급 효과도 예상된다. 특히 원도심 지역의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지역 균형 발전과 도시 경쟁력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앞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해 제3자 제안공고, 실시협약 체결, 실시계획 승인 등 후속 행정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2030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제4경인 고속화도로가 개통되면 원도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기존 동서축 교통 혼잡 문제도 크게 완화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교통도시 인천 실현을 위해 도로망 확충과 교통 인프라 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인천과 서울을 잇는 새로운 핵심 교통축이 형성되며 수도권 서부 지역의 교통 환경은 물론 도시 경쟁력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IBS 인천방송 이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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