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강화 고속도로 착공… 2032년 완공 시 서울 접근성 극대화
강화군, 도로·대중교통 ‘전방위 혁신’을 가속한다
수도권 서북단에 위치한 강화군이 대대적인 교통 인프라 혁신을 통해 ‘접근성의 한계’라는 오랜 과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광역도로망 확충과 대중교통 체계 개편을 동시에 추진하며 관광지 중심 지역에서 벗어나 ‘살기 좋은 도시’, ‘출퇴근 가능한 생활권 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강화군 교통 혁신의 핵심축은 단연 ‘계양~강화 고속도로’다. 이 사업은 인천 계양구와 강화군을 직접 연결하는 총연장 29.9km 규모의 광역 간선도로로, 완공 시 기존보다 획기적으로 단축된 ‘서울 30분대 접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번 고속도로는 단순한 도로 개설을 넘어 수도권 서북부 교통 지형을 바꿀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지난 3월 12일 착공식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으며, 2032년 준공을 목표로 7개 공구로 나뉘어 추진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강화군 구간인 7공구가 가장 먼저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도로가 완성되면 강화군은 기존의 ‘외곽 관광지’에서 벗어나 수도권 주요 거점과 직접 연결되는 생활권으로 편입된다. 이는 관광객 증가뿐 아니라 기업 투자 유치, 인구 유입 확대 등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외부 접근성 개선과 더불어 내부 교통망 정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계양~강화 고속도로와 연계되는 주요 도로들이 단계적으로 확장 및 개선되고 있다.
특히 선원면에서 내가면을 연결하는 기존 군도와 농어촌도로는 ‘광역시도 60호선’으로 승격되며 간선도로 기능이 강화됐다. 이 중 고속도로 종점과 연결되는 선원면 신정리~냉정리 구간(3.67km)은 왕복 4차로 확장을 목표로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가 진행 중이다.
또한 상습 정체 구간으로 꼽혀온 초지대교 일원과 알미골 사거리 일대에서도 교통 흐름 개선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차로 확장과 우회도로 신설, 교통체계 재정비 등을 통해 출퇴근 시간과 관광 성수기마다 반복되던 정체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들은 단순히 도로를 넓히는 수준을 넘어, 군민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형 교통 혁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자가용 중심 교통 개선과 함께 대중교통 체계도 대폭 개편된다. 최근 확정된 인천 시내버스 개편안에 따라 강화~인천종합터미널을 연결하는 기존 노선이 전면 재편되고, 고속도로를 경유하는 직행 노선이 신설된다.
운행 횟수는 기존 하루 1대 수준에서 4대로 확대되며, 배차 간격도 약 4시간에서 55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이는 군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변화로 평가된다.
서울 접근성 개선도 중요한 과제다. 현재 강화군과 서울을 잇는 대표 노선인 3000번 광역버스는 이미 증차가 이루어졌으며, 환승 없이 서울 도심까지 이동 가능한 M버스 노선 신설도 추진 중이다. 특히 서울역 직행 노선이 현실화될 경우, 출퇴근 환경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화군은 이를 위해 범군민 서명운동을 전개하며 지역 여론을 결집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공모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강화군은 도로와 버스를 넘어 철도망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강화 연결 전철 노선을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공식 건의하며, 장기적인 교통 인프라 확충 전략을 제시했다.
향후에는 전철 유치 전담 조직을 포함해 고속도로, 연륙교, 광역버스 등 주요 교통 현안을 통합적으로 추진할 전문 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책 추진의 속도와 실행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강화군이 추진하는 교통 정책은 단순한 이동 편의 개선을 넘어 지역의 미래 구조를 바꾸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접근성 개선은 관광객 증가뿐 아니라 생활 인구 확대, 정주 여건 개선, 수도권 출퇴근 가능 지역 확대 등으로 이어지며 지역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머무르는 관광’에서 나아가 ‘살고 싶은 도시’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교통 인프라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이번 교통 혁신은 강화군 중장기 발전 전략의 중심축으로 평가된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교통은 강화군의 미래 성장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며 “도로와 대중교통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뛰어난 관광·정주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통망 확충을 통해 ‘멀고 불편한 섬’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수도권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도시로 탈바꿈하려는 강화군의 시도가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IBS 인천방송 이기신 기자
저작권자 © IBS인천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