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봄밤의 향교, 핸드팬 울림에 잠기다"… 미추홀구 '순간의 순간' 성료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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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사이’, 6월 가야금·해금, 7월 플라멩코 등 다채로운 라인업 예고

미추홀구, 인천향교 '별빛 작은 음악회'를 성료했다

인천 미추홀구의 대표적인 전통 문화공간인 인천향교에서 봄밤의 정취를 품은 특별한 음악회가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와 국가유산청이 공동 주최하고 미추홀학산문화원이 주관한 ‘2026 인천향교 별빛 작은 음악회’의 두 번째 공연 ‘순간의 순간’이 지난 8일 인천향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인천광역시의 후원으로 추진되는 국가유산 활용 사업 ‘인천향교, The 다가감’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별빛 작은 음악회’는 전통 교육 공간인 향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을 통한 쉼과 사색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특히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보고, 전통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고요함과 예술적 감동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이날 무대에는 토속 음악과 월드뮤직을 결합한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그룹 ‘타기(TAGI)’가 올라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연은 신비로운 음색의 타악기인 핸드팬을 중심으로, 생황·피리·태평소·정주 등 다양한 국악기가 어우러진 독특한 구성으로 진행됐다. 서로 다른 음색의 악기들이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선율은 관객들에게 낯설면서도 깊은 울림을 전하며 색다른 음악적 경험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에는 약 40여 명의 관객이 참여해 인천향교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음악에 몰입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핸드팬의 잔잔한 울림과 생황의 깊이 있는 선율이 어우러지며 공간 전체를 감싸는 듯한 음향은 관객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 감상을 넘어 오감을 활용한 복합 문화 콘텐츠로 연출된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공연장에는 명상에 활용되는 은은한 나무 향이 퍼지며 시각과 청각뿐 아니라 후각까지 자극했고, 공연 중간에는 채식 빵과 차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돼 관객들이 보다 여유롭고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구성은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호흡에 집중하며 내면의 평온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요소로 작용했다.

문화원 관계자는 “전통 교육 공간인 인천향교에서 시민들이 지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게 되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힐링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별빛 작은 음악회’는 오는 7월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5월에는 유기농 ‘펑크포크’라는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는 뮤지션 ‘사이’가 ‘엉뚱한 상상’을 주제로 관객과 소통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어 6월 10일에는 가야금 앙상블 ‘그미’와 해금 연주자 김혜림이 함께하는 ‘향교의 밤, 두 현의 울림’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7월 8일에는 ‘Flamenco Lab’이 선보이는 ‘불꽃의 소리, 플라멩코’ 공연이 펼쳐질 계획이다.

인천향교라는 전통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번 음악회 시리즈는 시민들에게 일상 속 특별한 문화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 문화유산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IBS 인천방송 이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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