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최초 관리 지침 마련"… 인천시, 주관적 인지저하부터 치매 선제 대응

2026/04/10

share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공유 트위터공유 블로그공유
link print text_fields format_size
관내 경도인지장애 추정 환자 14만 명 돌파… 치매 예방 골든타임 사수 주력

인천시, 치매 전 단계부터 선제 대응한다

인천광역시가 치매 예방의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인지저하 초기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통합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주관적 인지저하와 경도인지장애 등 치매 전 단계에 대한 관리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초기 변화 단계부터 상담·검진·예방관리로 이어지는 선제적 대응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치매는 증상이 뚜렷해진 이후 치료보다, 인지기능 변화가 시작되는 초기 단계에서의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주관적 인지저하’는 검사상 뚜렷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본인이 기억력이나 집중력 저하를 느끼는 상태로,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가장 초기 신호로 간주된다. 또한 경도인지장애 역시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정상적인 노화와는 구별되는 인지기능 저하 단계로,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인천지역에서도 인지저하 관련 지표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65세 이상 인지기능 저하 의심자는 2023년 1만 5,757명에서 2024년 1만 6,448명으로 증가했으며, 경도인지장애 추정 환자 역시 같은 기간 10만 7,049명에서 14만 3,163명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치매 예방을 위한 초기 대응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인천시는 현장 중심의 맞춤형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전문 교육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시는 신경과 전문의와 치매안심센터 실무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2024년 전국 최초로 ‘주관적 인지저하자 관리 권고안’을 마련했다. 이 권고안은 대상자 발굴부터 상담, 선별검사, 조기검진 연계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관리 기준을 담고 있으며, 검사상 이상이 없더라도 인지저하가 의심되는 시민이 가까운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조기에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인천시는 시민과 현장 종사자의 인식 개선을 위해 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매년 신경과 전문의가 주관적 인지저하와 경도인지장애, 치매의 차이와 특성, 단계별 관리 필요성 등을 설명하는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조기 발견과 대응 능력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 참여형 예방 활동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치매예방 GOGO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운동, 식습관, 사회활동 등 총 14가지 치매 위험요인을 관리하기 위한 생활 실천 방안을 제시하고, 시민들이 이를 직접 실천하고 인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치매 예방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인천시는 앞으로도 경도인지장애 바로 알기 안내자료 보급과 다양한 인식 개선 활동을 통해 초기 단계부터의 예방 관리 중요성을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시민 누구나 자신의 인지 건강 상태를 조기에 인식하고, 상담과 검진, 예방 관리로 이어지는 체감형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신병철 국장은 “주관적 인지저하와 경도인지장애는 치매 예방을 위한 중요한 골든타임과 같은 단계”라며 “단순한 노화로 오인하기 쉬운 초기 신호를 놓치지 않도록 지역사회 중심의 촘촘한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책은 치매를 사전에 예방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선제적 공공보건 전략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사회에서 지역 기반 건강관리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IBS 인천방송 이기신 기자

저작권자 © IBS인천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검색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