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병원 대신 농장으로 갑니다” 남동구 어르신들의 8주간 ‘기억 회상’ 여행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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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울농장 연계한 오감 자극 체험으로 기억 회상 유도 및 우울감 완화 기대

남동구보건소, 치매 고위험 어르신 위한 ‘기억돌봄 치유농장’을 본격 가동한다

인천 남동구가 자연 속 농업 활동을 접목한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본격 확대하며 지역사회 기반의 통합 돌봄 체계 구축에 나섰다. 인천 남동구 남동구보건소는 치유농업을 활용한 인지·정서 지원 프로그램 ‘기억돌봄 치유농장’을 올해부터 정식 사업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체험 프로그램을 넘어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의 인지 기능 유지와 정서적 안정까지 동시에 도모하는 통합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이다. 특히 지난해 시범 운영을 통해 치유농업 활동이 어르신들의 기억력 유지와 우울감 완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되면서, 올해부터는 참여 대상과 운영 규모를 확대해 본격 추진하게 됐다.

‘기억돌봄 치유농장’은 오는 4월 22일부터 8주 과정으로 운영되며, 상·하반기 각각 10명씩 총 20명의 어르신이 참여한다. 상반기에는 인지 기능이 정상 범주에 속하지만 치매 위험 요인을 지닌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예방 중심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하반기에는 인지 저하나 경도인지장애를 겪고 있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보다 집중적인 인지 강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남동구 논현동에 위치한 사리울농장에서 주 1회, 회당 90분씩 총 8회에 걸쳐 진행된다. 참여자들은 텃밭을 활용해 작물을 심고 가꾸며 수확하는 일련의 과정을 경험하게 되며, 이와 함께 걷기 활동, 공예 체험, 요리 프로그램 등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이러한 구성은 일상생활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설계돼 참여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작물 재배와 수확, 음식 만들기와 같은 생활 밀착형 활동은 과거의 경험과 기억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하는 ‘회상 자극’ 효과를 유도해 치매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또래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그룹 활동을 통해 사회적 관계 형성과 정서적 교류가 이뤄지며, 이는 고립감 해소와 자존감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은 민·관 협력 모델로 추진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인천농업기술센터가 보유한 치유농업 인프라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논현종합사회복지관은 참여 대상자 발굴과 연계를 맡아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다양한 자원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통합형 치매 예방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남동구보건소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치매 예방 정책을 보다 체계적으로 확대하고,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치매안심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함으로써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존엄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은선 보건소장은 “치유농업은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인지 기능과 정서적 안정을 동시에 돌볼 수 있는 효과적인 치매 예방 수단”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동구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치매 예방과 관리에 대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보건복지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IBS 인천방송 이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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