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2주간 주요 공원 및 녹지 살포… 인수공통전염병 선제적 차단 주력
연수구, ‘광견병 미끼예방약’ 살포로 야생동물 매개 감염병을 선제 차단한다
인천 연수구가 도심 내 야생동물 증가에 따른 감염병 확산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인 방역 조치에 나섰다. 인천 연수구는 야생동물에 의한 광견병 확산을 예방하고 구민의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오는 23일부터 약 2주간 관내 주요 공원과 녹지 일대에 ‘광견병 미끼예방약’을 살포한다고 밝혔다.
최근 도시 확장과 생태 환경 변화로 인해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도심으로 유입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사람과 야생동물 간 접촉 가능성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견병과 같은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예방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연수구는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광견병은 감염 시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치명적인 질환으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업은 야생동물 출몰 민원이 잦은 공원과 녹지 등 약 30여 개소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총 1,500여 개의 미끼예방약이 살포될 예정이다. 살포 대상 지역은 주민 이용이 많은 생활권 공원을 포함해 야생동물 이동이 빈번한 녹지 축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미끼예방약은 어묵이나 닭고기 반죽 안에 백신을 넣은 사각형 블록 형태로 제작돼, 야생동물이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도록 고안된 방역 수단이다.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이를 먹으면 체내에 항체가 형성돼 광견병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위적인 포획이나 직접 접촉 없이도 방역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야생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환경에서 널리 활용되는 방식이다.

연수구는 단순히 살포에 그치지 않고 사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살포 이후 약 2주간 전문가와 함께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해 야생동물의 섭취 여부와 효과를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다. 이후 남아 있는 미끼예방약은 전량 회수 및 폐기해 환경 오염을 방지하고, 주민이나 반려동물의 오접촉 가능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구민 안전을 위해 살포 지역에는 안내 현수막을 설치하고, 미끼예방약을 발견할 경우 직접 만지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할 예정이다. 특히 미끼예방약은 반려동물이 섭취하더라도 큰 위험은 없지만, 사람이나 반려동물의 체취가 묻으면 야생동물이 기피해 섭취하지 않을 수 있어 방역 효과가 저하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수구 관계자는 “이번 미끼예방약 살포는 야생동물과 사람이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방역 조치”라며 “최근 도심 공원에서 너구리 출현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감염병에 대한 주민 불안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살포 이후 섭취율과 방역 효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지속 가능한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수구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도시 생태 환경에 대응해 야생동물 관리와 감염병 예방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구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 환경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IBS 인천방송 이기신 기자
저작권자 © IBS인천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