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도 ‘마을기금 플랫폼’ 연계로 자립형 모델 제시… 선두항은 어항 기능 고도화 주력
강화군, '어촌․어항 재생사업 성과 가시화'로 어촌 마을이 달라진다
강화군이 어촌의 정주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어촌어항 재생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지속가능한 어촌 발전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기반시설 정비를 넘어 생활·경제·문화가 결합된 복합 공간으로 어촌을 재편하겠다는 전략이다.
강화군은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을 통해 2019년 ‘어촌뉴딜300사업’을 시작으로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어촌뉴딜3.0사업’까지 연이어 선정되며, 사업 단계별로 차별화된 재생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는 중앙정부 공모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 맞춤형 발전 모델을 구축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먼저 어촌 재생의 출발점이 된 ‘어촌뉴딜300사업’은 낙후된 어항의 기본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됐다. 강화군은 후포항, 창후항, 황산도항, 초지항 등 주요 어항을 대상으로 노후 시설을 정비하고 보행환경과 경관을 개선해 어업인의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방문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어촌의 정주 여건을 끌어올리고 관광객 유입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2022년 선정된 외포권역 사업 역시 선착장과 어구창고 정비, 경관 개선 등을 중심으로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어촌 환경의 질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어 추진 중인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생활과 경제 기능을 결합한 복합 거점 조성에 초점을 맞춘다. 2023년 선정된 장곳항 사업은 2025년 5월 기본계획 승인을 마치고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핵심 시설인 ‘어촌스테이션’은 주민 복지 기능과 관광·상업 기능을 동시에 갖춘 복합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설계 공모를 통해 당선작이 확정된 상태다. 현재는 BF(장애인·노인·임산부 등 편의증진) 예비인증 등 인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친수공간 조성과 방파제 진입로 개선 등 안전 인프라 구축 사업도 착공을 앞두고 있어, 주민 생활 편의와 방문객 안전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장곳항 매음어촌계가 강화군 최초의 어촌체험·휴양마을로 지정되면서 민머루해변 갯벌체험을 중심으로 한 체험형 관광 콘텐츠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는 주민 참여형 소득 창출 모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24년 선정된 주문도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역시 본격적인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2026년 3월 기본계획 조건부 승인을 받은 주문도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어촌스테이션 건립을 준비 중이며, 향후 설계 공모를 통해 복합문화 거점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동시에 찾아가는 생활서비스 구축, 어촌체험마을 협동조합 설립 등을 통해 숙박·체험·관광이 연계된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이를 ‘마을기금 플랫폼’과 연결해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가장 최근 단계인 ‘어촌뉴딜3.0사업’은 기존 성과를 기반으로 부족한 생활·안전 인프라를 보완하고 어항 기능을 고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2026년 공모에 선정된 선두항 사업은 현재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진행 중이며, 향후 어판장 노후시설 개선과 덕장 및 체험시설 조성, 커뮤니티센터 구축 등을 통해 어업과 관광, 지역 공동체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어촌 공간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강화군은 이처럼 단계별 재생사업을 통해 어촌을 단순한 생산 공간이 아닌 ‘살고 싶은 생활 공간’이자 ‘찾고 싶은 관광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사업 전반에 주민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전략을 적용함으로써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군은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는 한편, 2027년 이후에도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국비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어촌의 생활·경제·문화 기능을 통합적으로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역 자립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용철 군수는 “어촌어항 재생사업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는 핵심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사업 추진과 지속적인 발굴을 통해 경쟁력 있는 어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화군의 이러한 시도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어촌 지역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전국 어촌 재생 정책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IBS 인천방송 이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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