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천만 원 창업 지원부터 AI 산업 유치까지” 강화군, 청년 유입 전략 가동

2026/04/23

share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공유 트위터공유 블로그공유
link print text_fields format_size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으로 산업 체질 개선... 그린바이오·AI 등 미래 일자리 창출 조준

강화군, 단계별 청년 정책으로 해법을 찾는다

강화군이 급격한 청년 인구 감소와 고령화 심화라는 구조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중기·장기 전략을 아우르는 종합 대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한 지원 정책을 넘어 ‘청년이 머무르고 다시 찾아오는 지역’을 만들기 위한 체계적인 인구 전략으로,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할 핵심 정책으로 평가된다.

강화군은 청년을 지역사회의 미래가 아닌 ‘현재를 움직이는 핵심 주체’로 보고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청년은 생산과 소비의 중심에서 지역경제를 이끄는 동시에, 창의적 아이디어와 도전을 통해 지역에 변화를 가져오는 동력이며, 공동체 유지의 기반이 되는 인구층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2016년 9,187명이던 19~34세 청년 인구는 2025년 7,074명으로 약 23%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같은 기간 44.9% 증가했다. 전체 인구는 소폭 증가했지만 내부적으로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지역 활력 저하와 인구 구조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강화군은 단기적 처방에 의존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청년 유출 방지부터 유입 확대, 산업 구조 개편까지 이어지는 단계적 전략을 수립해 대응에 나섰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청년이 떠나지 않는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취업과 창업을 중심으로 정착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군은 창업·일자리센터를 중심으로 맞춤형 컨설팅과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청년 간 네트워크 형성과 정보 교류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대 2천만 원 규모의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온라인셀러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비대면 창업 기반을 구축하는 등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굴착기 등 중장비 자격증 취득 비용의 60~70%를 지원하고, 외식업 인력풀을 운영하는 등 지역 산업과 연계된 실무형 정책을 병행해 정책 체감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실제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현장형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중기 전략은 ‘생활인구 확대’에 방점이 찍혀 있다. 강화군은 단순한 정주 인구 증가만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일정 기간 머무르며 소비와 활동을 하는 생활인구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생활인구가 증가하면 소비가 활성화되고, 이는 일자리 유지와 신규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외포지구 해양관광 공간 조성, 마니산 야간 명소화, 원도심 미디어아트 사업 등은 체류시간을 늘리는 핵심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강화 일주일 살기’ 프로그램, 아웃도어 체험, 숙박 페스타, 전국 단위 스포츠 대회 유치, 농촌 유학 프로그램 등을 결합해 방문객의 지역 경험을 다층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나아가 단순 방문에 그치지 않고 생활인구를 정주 인구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도 병행된다. ‘뉴로컬 라이프 강화 공생’ 프로젝트와 ‘동네 안내자 육성 및 매칭 사업’을 통해 외부 청년이 지역과 관계를 형성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관계 기반 인구 유입 전략으로, 단순 인구 유입 정책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장기적으로는 ‘좋은 일자리 창출’을 핵심 해법으로 설정했다. 강화군은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일자리가 확보되지 않으면 인구 유입도 지속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산업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을 통해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청년층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그린바이오 산업과 피지컬 AI, 복합관광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지형을 재편하고, 평화경제특구와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인구 유입을 넘어 지역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용철 군수는 “청년이 머무는 지역만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며 “단기적인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일자리와 산업 기반을 근본적으로 바꿔 청년이 머물고 다시 찾아오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강화군의 이번 전략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전국적인 문제에 대한 하나의 해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청년 유출을 막고, 외부 인구를 유입시키며, 장기적으로 산업 구조까지 재편하는 입체적 접근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BS 인천방송 이기신 기자

저작권자 © IBS인천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검색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