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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산업 사지(死地)로 내몰지 마라”... 인천시, 기술원 이전 저지 총력

20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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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비행 시험장 연계된 ‘항공 컨트롤 타워’ 역할 강조
수도권 드론 기업 집적지 특수성 반영… 우수 인력 및 기술 경쟁력 사수 주력

인천시, ‘항공 클러스터’ 사수에 총력을 기울인다

인천광역시가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움직임에 대응해 지역 핵심 산업 기반을 지키기 위한 전방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극지연구소와 한국환경공단에 이어 항공안전기술원까지 직접 방문하며, 지역 미래 먹거리 산업과 직결된 공공기관의 인천 존치를 위한 현장 중심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27일 오후 서구 로봇타워 내 항공안전기술원에서 ‘공공기관 이전·통합 대응 TF단’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항공안전기술원의 이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해당 기관의 인천 존치 필요성을 정부에 강력히 전달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인천시는 항공안전기술원이 단순한 공공기관을 넘어,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구축된 항공 산업 생태계의 핵심 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항공 부품 산업단지,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 등과 긴밀하게 연결된 ‘항공 클러스터’ 내에서 기술원이 수행하는 역할은 사실상 컨트롤타워에 해당한다는 점을 부각했다.

시는 기술원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경우 단순한 기관 이전을 넘어, 오랜 기간 축적된 항공 안전 데이터와 드론 산업 기반이 동시에 붕괴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국가 차원에서도 막대한 사회적 비용과 자원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항공 안전과 직결된 데이터 축적과 기술 인증 체계가 단절될 경우 산업 전반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장에 참석한 드론 기업 관계자들도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항공안전기술원이 기업의 기술 인증과 사업 지속성을 좌우하는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하며, 기관 이전 시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설명했다. 한 기업 대표는 “기술원이 이전하게 되면 수도권에 밀집된 드론 기업들이 인증을 받기 위해 장거리 이동을 반복해야 하는 비효율이 발생한다”며 “이는 결국 기업 경쟁력 저하와 인력 유출로 이어져 인천 드론 산업 자체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중앙정부를 향한 설득 논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지역 산업과의 연계성을 기반으로 한 ‘존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공항이라는 세계적 수준의 항공 인프라와 연계된 입지 경쟁력, 풍부한 전문 인력 확보 여건 등 타 지역이 대체하기 어려운 강점을 강조하며 정책 대응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신재경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항공 산업의 핵심 거점인 인천에서 항공안전기술원을 분리하는 것은 산업 생태계의 근간을 흔드는 것과 다름없다”며 “인천이 가진 공항 연계성과 산업 집적 효과, 인력 확보의 용이성 등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더욱 정교하게 부각시켜 정부의 이전 계획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천시의 대응은 단순한 기관 유치 차원을 넘어, 지역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국가 경쟁력까지 고려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시는 앞으로도 관련 기관과 기업,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공공기관 이전 문제에 대한 대응 논리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IBS 인천방송 이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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