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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바다서 배 타고 저어새 본다… 인천시, 흥왕어촌계 생태관광 프로그램 운영

202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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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인천관광공사 ‘2026 인천생태관광마을’ 6곳 선정… 강화 흥왕어촌계 대표 프로그램 개시 -
- 분오포구서 배 타고 각시바위 이동해 멸종위기 Ⅰ급 저어새 관찰… 주민 해설사 직접 참여 -

강화 앞바다에서 배를 타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저어새를 관찰하고 갯벌의 생태환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생태관광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생태해설사로 참여해 자연뿐 아니라 오랜 세월 바다와 갯벌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마을의 이야기도 함께 전한다.


▲ 각시바위 

인천광역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지역의 생태자원을 관광콘텐츠로 발굴하고 주민이 주도하는 지속가능한 관광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26 인천생태관광마을 선정 및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생태자원의 차별성과 주민 참여 의지, 관광콘텐츠의 구체성과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모두 6개 마을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강화군 화도면 흥왕어촌계는 동막해수욕장과 분오리돈대 등 주요 관광자원과 인접한 지역으로, 생태전문기관인 ‘생태교육허브 물새알’과 협력해 주민 생태해설사를 양성하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지역의 생태환경을 설명하고 관광객을 맞이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저어새와 강화갯벌을 활용한 생태관광 콘텐츠를 오는 10월 31일까지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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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새선상탐조 참관객

흥왕어촌계의 대표 프로그램은 ‘저어새 선상탐조’다. 참가자들은 주민들과 함께 배를 타고 강화 남단 각시바위 일대로 이동해 저어새를 관찰하고, 이동하는 동안 저어새의 생태와 강화갯벌에 대한 해설을 듣는다. 각시바위는 저어새의 주요 번식지 가운데 하나로, 바다 위에서 저어새가 살아가는 모습과 주변 자연환경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육지에서 진행되는 일반적인 탐조와 달리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저어새의 주요 번식지 인근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이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생태 전문가의 전문적인 해설에 주민들이 직접 들려주는 어촌의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단순히 새를 관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저어새와 갯벌, 그리고 그 자연환경과 함께 살아온 마을의 삶까지 경험할 수 있다.

각시바위는 분오포구에서 직선거리 약 1.2㎞ 떨어진 곳에 있으며 매년 70여 쌍의 저어새가 번식하는 중요한 번식지로 소개되고 있다. 참가자들은 선박을 이용해 각시바위 인근까지 이동해 저어새를 관찰하게 된다.

저어새를 중심으로 한 탐조 프로그램 외에도 강화갯벌의 생태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큰뒷부리도요를 관찰하고 저어새의 먹이가 되는 갯벌 생물을 살펴보는 프로그램을 통해 갯벌 생태계의 다양한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동막해수욕장 인근에는 갯벌체험장도 마련돼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바다와 갯벌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의 해설과 체험을 통해 다양한 새와 갯벌 생물이 갯벌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현장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점도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흥왕어촌계 주민들에게 이번 생태관광은 지역의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다. 고승준 흥왕어촌계장은 “예전에는 저어새 때문에 많은 제약이 생긴다고 생각해 어민들에게 반가운 새는 아니었지만,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이제는 늘 봐오던 저어새와 갯벌이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자연임과 동시에 우리 마을을 찾는 주요 관광자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주민들이 함께 자연을 지키면서 더 많은 사람에게 우리 마을의 저어새와 갯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의 자연환경을 외부에서 일방적으로 소비하는 관광이 아니라,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주민들이 직접 자연의 가치를 알리고 관광객과 공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주민의 경험과 생태전문가의 지식을 결합해 지역의 자연과 삶을 하나의 관광콘텐츠로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인천관광공사는 올해 인천생태관광마을로 영종생태갯벌여행, 이작어촌계, 연평바다살리기 영어조합법인, 대청4리개발위원회, 흥왕어촌계, 석모도해미지 영농조합법인 등 6개 마을을 선정했다. 마을별로 흰발농게와 알락꼬리마도요, 풀등과 잘피, 저어새와 백로, 대청부채와 정향풀, 저어새와 강화갯벌, 칠면초와 매화마름 등 지역의 고유한 생태자원을 활용한 관광콘텐츠를 운영한다.

유지상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흥왕어촌계처럼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주민이 직접 관광객을 맞이하고 지역의 자연과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인천생태관광마을의 중요한 가치”라며 “강화도의 소중한 갯벌과 멸종위기 저어새를 배 위에서 탐조하는 특별한 경험이 이 마을의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흥왕어촌계 생태관광 프로그램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운영되며, 선상탐조는 물때와 기상 등 자연 여건에 따라 운영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 프로그램의 세부 일정과 참가 신청 방법은 ‘분오저어새 생태마을’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화의 저어새와 갯벌을 중심으로 한 이번 생태관광은 자연을 보전하면서 지역 주민에게는 새로운 관광자원을, 방문객에게는 기존 관광과 차별화된 생태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주민들이 직접 자연의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관광객에게 전달한다는 점에서 지역과 자연이 함께 지속할 수 있는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IBS 인천방송 김송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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