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광역교통망 확충과 함께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교통서비스 개선에 나선다. 실시간 교통신호정보 제공 범위를 넓히고 버스 위치정보의 정확도를 높이는 한편, 공영·민영주차장 정보를 통합해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오는 11월부터 실시간 교통신호정보를 제공하는 교차로를 기존 835곳에서 1,635곳으로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주요 도로의 교차로 800곳이 추가되며, 이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인천 전체 신호교차로 4,069곳을 기준으로 정보 제공 비율은 기존 20.5%에서 40.2%로 높아진다.
실시간 교통신호정보 서비스는 운전자가 교차로에 도착하기 전에 신호등의 현재 색상과 남은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티맵과 카카오내비, 네이버지도, 현대·기아 차량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우회전 시 마주하는 횡단보도의 보행신호도 제공돼 운전자가 보행자 안전을 살피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인천경찰청과 협력해 교통신호제어기를 고도화하고 있으며, 오는 12월까지 시험운영과 정보 정확도 검증을 진행해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이 지난해 11월 강릉시 6개 교차로에서 수집한 약 175만 건의 차량 주행자료를 분석한 결과, 실시간 신호정보를 제공받은 차량은 미제공 차량보다 과속과 급감속, 신호위반 발생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다만 해당 분석은 강릉시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인천에서도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인천연구원도 실시간 교통신호정보 개방이 교통안전에 미치는 영향과 발전 방안을 연구하고 있으며, 결과 보고서는 2026년 말에서 2027년 초 사이 발표될 예정이다.
버스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 개선도 추진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9월 초정밀 버스 위치정보 서비스를 도입해 위치정보 수집 주기를 기존 60초에서 3초로 단축하고, 카카오맵을 통해 버스의 실제 이동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인천지역 모든 노선의 버스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고정밀 위성항법장치(GPS)는 버스 2,671대에 설치돼 있다. 시는 10월 말까지 75대를 추가 도입해 위치정보의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정류장에 설치되는 버스정보안내기도 확충한다. 2026년 7월 기준 인천지역 버스정류장 6,423곳 가운데 4,175곳에 안내기가 설치돼 설치율은 약 65%다. 시는 노후 안내기 30대 교체를 완료했으며, 정보 제공 시설이 부족한 정류장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209대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2027년부터 2030년까지는 안내기 200대를 신규 설치하고 400대를 교체하는 중장기 계획도 마련했다. 정류장 신설·이전에 따른 안내기 재배치와 음성안내, 정보 표시 기능 개선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주차장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통합 서비스도 확대된다. 인천시는 올해 1월부터 인천교통정보센터 누리집을 통해 공영주차장의 위치와 주차면 수, 운영시간, 이용요금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민간 주차정보 사업자와 협력체계를 마련해 민영주차장 정보까지 연계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2026년 9월 말 기준 인천교통정보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는 주차시설 정보는 총 703곳이며, 이 가운데 실시간 주차 가능 정보를 제공하는 시설은 28곳이다. 아직 모든 주차장의 빈자리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는 공영·민영주차장 정보를 단계적으로 연계해 목적지 주변 주차 여건을 보다 편리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주차정보의 공공데이터 개방은 2027년 6월, 국가 주차정보 시스템 연계는 같은 해 12월을 목표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GTX-B 본선 건설과 추가 정거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천 순환3호선·용현서창선·송도트램 등 7개 노선이 반영된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의 후속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대장홍대선 청라 연장과 GTX-D·E 노선의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도 추진 대상이다.
인천시는 철도와 도로 등 광역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교통정보의 정확성과 접근성을 높여 이동 과정의 불편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박성순 인천시 교통정책국장은 “도로와 철도를 확충하는 것만큼 시민이 매일 이용하는 교통서비스를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며 “실시간 교통정보의 정확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교통서비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IBS 인천방송 이기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