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간별 차별화된 프로그램 배치로 주변 상권 방문 유도 성공 -
- 1만 2천 명분 짜장면 시식 완판, 캔들라이트 콘서트, 사자춤 퍼레이드 흥행 -
▲ '2026 인천 짜장면 축제'에 펼쳐진 수타장인의 수타퍼포먼스/사진=인천관광공사 제공
인천의 대표 음식문화 콘텐츠인 짜장면을 앞세운 축제가 차이나타운과 개항장 일대를 달궜다. 이틀간 1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은 가운데 상상플랫폼과 항미단길, 차이나타운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한 운영 방식이 주변 상권으로 방문객을 확산시키는 데 힘을 보탰다.

▲ 중국 공연단의 사장춤&용춤 퍼레이드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항미단길과 상상플랫폼, 차이나타운 일원에서 열린 ‘2026 인천 짜장면 축제’에 1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추산됐다고 5일 밝혔다. 세 공간의 특성을 살려 각각 다른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이를 하나의 축제로 연결하면서 행사장뿐 아니라 차이나타운과 인근 상권에도 방문객이 이어졌다.

▲ 수타체험 부스(상상플랫폼)
이번 축제의 특징은 상상플랫폼·항미단길·차이나타운을 연결한 ‘삼각 동선’이다. 가족 체험은 상상플랫폼에서, 짜장면 시식과 공연은 항미단길에서, 전통문화 공연과 관광 체험은 차이나타운에서 즐길 수 있도록 공간별 역할을 나눴다. 방문객이 한 장소에 머무르지 않고 주변 지역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항미단길에서는 지역 대표 중식당이 참여한 짜장면 시식 행사가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공화춘·문차이나·신차이·연경 등 4개 중식당이 참여해 모두 네 차례 진행한 시식에서 준비된 짜장면 1만2천명분이 모두 소진됐다. 로봇 짜장면 퍼포먼스와 DIY 짜장라면 체험 등 이색 프로그램도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무대에서는 박은영 셰프의 쿠킹쇼와 함께 장민호, 육중완밴드, 허각 등의 공연이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짜장면이라는 음식 콘텐츠에 공연과 체험을 결합해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상상플랫폼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공간으로 꾸며졌다. 수타 체험과 클레이 짜장면 만들기, 데시벨 챌린지, 키즈 상상놀이터 등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저녁에는 약 3천500개의 LED 촛불과 함께 ‘캔들라이트’ 콘서트가 열려 낮부터 밤까지 방문객의 체류를 유도했다.
차이나타운에서는 이틀 동안 여섯 차례 사자춤·용춤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퍼레이드는 항미단길에서 차이나타운까지 이어지며 방문객의 이동을 유도했고,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는 스탬프투어도 함께 운영됐다. 경품으로 준비한 ‘1884 중화타운 짜장면 밀키트’ 300세트가 조기에 소진되는 등 차이나타운 일대에도 많은 방문객이 몰렸다.
차이나타운로상점가상인회는 축제 첫날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방문객과 함께 매출 증가를 체감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축제가 지속되기를 희망했다. 축제 방문객을 행사장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주변 상점과 관광지로 연결한 동선 구성이 실제 상권 방문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짜장면의 역사와 미래를 조명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3일 상상플랫폼에서는 ‘글로벌 K-Food 짜장면, 시작과 성장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뉴욕 CIA 양종집 교수 등 3명의 발제자와 학계·언론·상인회 관계자들이 참여해 짜장면의 성장 과정과 세계화 가능성 등을 논의했으며 시민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규모 인파가 몰린 만큼 안전관리에도 힘을 쏟았다. 경찰과 소방이 참여하는 합동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하루 약 60명의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했으며, 항미단길 차량 통제와 인근 공영주차장 분산 안내 등을 병행했다. 축제는 별다른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이번 축제는 인천관광공사가 처음으로 직접 주관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인천시와 관광공사, 지역 상인회가 기획 단계부터 협력해 공간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세 지역을 하나의 축제로 연결함으로써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도모했다.
유지상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올해 축제는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지역 상인회가 기획 단계부터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함께 만들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축제의 성과와 현장의 의견을 면밀히 살펴 보완점을 마련하고 지역 상권과 함께 성장하는 인천의 대표 미식축제로 지속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짜장면이라는 인천의 음식문화 자산에 공연과 체험, 역사·문화 콘텐츠를 더하고 주변 관광지와 상권을 연결하면서 단일 행사장을 넘어 지역 전체로 방문객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으로 인천 짜장면 축제가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한 일회성 음식축제를 넘어 인천을 대표하는 미식관광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IBS 인천방송 이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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