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이 이웃을 지킨다” 강화군, 생명존중 문화로 자살 예방 문턱 낮춘다
인천 강화군이 지역사회 중심의 자살 예방 안전망 구축을 위해 ‘생명존중안심마을’ 조성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주민 참여형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강화군은 자살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강화읍과 선원면을 시작으로 ‘생명존중안심마을’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이어 2025년에는 송해면과 양사면까지 사업을 확대했으며, 올해는 길상면과 화도면을 신규 지정해 대상 지역을 점차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단계적 확장은 단순한 사업 확대를 넘어 지역 전반에 걸친 촘촘한 생명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으로 평가된다.‘생명존중안심마을’ 사업은 행정기관 주도의 일방적인 정책이 아닌,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협력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마을 이장을 비롯해 복지기관, 의료기관, 학교, 경찰 등 다양한 주체가 함께 참여해 일상 속에서 생명지킴이 역할을 수행하고, 자살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해 전문기관으로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현재 강화군은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협력기관을 공개 모집하고 있으며, 참여 범위도 보건의료, 교육, 복지, 지역사회, 공공기관 등 5개 영역으로 폭넓게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병·의원과 같은 의료기관은 물론 학교와 학원, 사회복지시설, 슈퍼마켓과 농약 판매점 등 유통업소, 노인회와 종교단체, 기업체 등 지역 단체, 그리고 행정복지센터와 파출소, 소방서, 우체국 등 공공기관까지 다양한 주체가 참여할 수 있다.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뜻이 있는 기관이라면 규모나 형태에 관계없이 참여가 가능하다.참여 기관들은 단순한 협력 수준을 넘어 지역 내 자살 예방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일상 속에서 주민들의 정서적 변화나 위험 신호를 민감하게 포착하고, 필요시 전문 상담기관이나 의료기관으로 연결하는 ‘조기 대응 체계’의 일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또한 자살 고위험군 발굴, 예방 교육 및 캠페인 참여, 자살수단 접근 차단 활동 등 다양한 예방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이러한 주민 밀착형 활동은 기존의 사후 대응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사전 예방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농촌 지역 특성상 이웃 간 교류가 비교적 활발한 점을 활용해, 공동체 기반의 상호 돌봄 기능을 강화하는 데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보건소 관계자는 “생명존중안심마을은 행정이 주도하는 단순한 사업이 아니라 주민 스스로가 서로를 살피고 지지하는 공동체 기반의 생명안전망”이라며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통해 자살 예방 효과를 높이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강화군은 앞으로도 참여 기관 확대와 지속적인 교육·홍보를 통해 생명존중 문화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촘촘한 안전망을 기반으로 자살 예방 효과를 극대화하고, 주민 모두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공동체를 구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IBS 인천방송 이기신 기자
2026/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