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390개 넓이 김 양식장 생긴다... 옹진군, 갈등 끝에 '황금어장' 확보
옹진군이 김 양식장 신규 개발을 통해 지역 수산업의 성장 기반을 확대하며 어업인 소득 증대와 지속 가능한 어업 환경 조성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옹진군은 영흥면 선재리 일원에 총 14건, 280.1헥타르(ha) 규모의 김 양식장을 신규로 개발하고 관련 면허 처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역 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그동안 지연되어 온 현안을 해결하고 본격적인 생산 기반을 확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앞서 옹진군은 2025년 7월 해양수산부와의 협의를 거쳐 인천광역시로부터 총 17건, 370.1헥타르 규모의 김 양식장 신규 개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 가운데 덕적도 1건(50ha)과 영흥면 내리지역 2건(40ha)에 대해서는 지난해 이미 면허 처분이 완료됐으나, 영흥면 선재리 일원에 예정된 14건의 양식장은 일부 어업인들의 어장 환경 변화 및 생계 영향에 대한 우려로 반대 민원이 제기되면서 사업 추진이 장기간 지연돼 왔다.특히 해당 양식장은 면허 처분 기한이 2026년 6월 30일로 정해져 있어, 기한 내 해결하지 못할 경우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이에 옹진군은 갈등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적극적인 현장 행정을 펼쳤다.군은 해양수산부와의 협의를 통해 해당 어장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승인된 사업임을 지역 어업인들에게 충분히 설명하는 한편, 관계 공무원들이 수차례 영흥도를 직접 방문해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단순한 행정적 안내에 그치지 않고, 어업인 간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한 중재와 설득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상호 간 신뢰 형성에 주력했다.이러한 노력 끝에 찬반 양측이 상생 방안에 대해 합의에 도달하면서 장기간 이어졌던 갈등은 원만히 해소됐고, 결국 김 양식장 14건에 대한 면허 처분이 가능해졌다. 이번 사례는 지역 내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도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합의를 도출한 모범적인 갈등 관리 사례로 평가된다.이번 신규 개발로 옹진군의 김 생산 규모는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2025년 기준 물김 생산량은 약 1만 1,282톤으로, 약 142억 원의 생산액을 기록했으며, 이번에 추가된 양식장을 통해 2026년에는 약 4,592톤, 약 57억 원 규모의 생산량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총 생산량은 약 1만 5,874톤, 생산액은 약 200억 원 수준으로 증가해 어업인들의 소득 기반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옹진군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김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정책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단순 생산 확대를 넘어 가공·유통·브랜드화까지 연계한 산업 구조 고도화를 통해 지역 수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군 관계자는 “이번 김 양식장 개발은 단순한 생산 기반 확충을 넘어, 지역 어업인들이 갈등을 극복하고 협력과 상생의 길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어업인 소득 향상과 지속 가능한 수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옹진군은 풍부한 해양 자원을 기반으로 한 수산업이 지역 경제의 핵심 축을 이루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친환경 양식 확대와 어장 관리 강화, 어업인 지원 정책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산업 성장 기반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IBS 인천방송 이기신 기자
2026/04/23